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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는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까?
창작자는 과연 본인의 기준으로만 작품의 기준을 정하고 보여줄 수 있을까?
활동을 지속할수록 본인의 기준이 오히려 흐릿해진다.
몇 개월간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소비하여 작업을 만들고 전시를 열어도,
불명확한 피드백뿐인 채로 어떤 효능감을 얻으며 지속할 수 있을까?
내 작업을 작업으로 인정하기까지.
작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창작,
꾸준히 보여주지 않고 지속해왔던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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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무일은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전시의 틀에서 간결하게 말해야 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작업이 많다.
이에 허호가 개입하여 김채은, 무일의 창작을 지속해 올 수 있던 작업을 보여주려고 한다.
작가가 공식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창작물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해 관객과 나눠보며 각자의 기준을 부수려고 하는 것이 전시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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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가시로 코뿔소 만들기》라는 제목은 무일 작가가 어렸을 때 장미가시를 떼서 코뿔소를 만들던 행위에서 가지고 왔다.
가시를 똑 떼서 코뿔소를 만들던 창작의 행위가 지금껏 이어져왔던 것처럼,
가장 좋아해서 선택한 일이 본인을 옭아매는 것이 아니라 계속 등을 떠밀고 있었음을 알아챌 수 있다.
가시는 나에게 코뿔소의 뿔 같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존재였다는 것을. ○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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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과 불안과 조급함,
기준이 없이 막연하게 내 머리 위에 떠돌았던 더 높은 퀄리티도,
나를 지우고 기준에 맞추려 했던 마음도, 흩날리는 모래처럼 사라지면서
어린 나와 싫었던 그림들과 함께 잃어버렸던 것들을 찾으려 한다.’ - 김채은 작가
‘이 전시를 준비하며 신기하게도 잊고 있었던 작품들이 떠올랐다.
우리가 나눈 대화가 작품이라는 경계 너머에 있었던 것을
다시 내 작업의 경계 안으로 들어 올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경계가 살짝 흐려지자 그간의 내 노력이 기특하기까지 했다.’ - 무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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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가시로 코뿔소 만들기》
2023. 11. 8(수) - 11. 19(일)
아트 포 랩 Art For Lab.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신기대로33번길 22 지하 1층)
11:00 - 19:00 (휴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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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동안 김채은 작가의
모래 드로잉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전시장을 자유롭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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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일정
11월 8일(수) 17:00 - 17:50(50분)
11월 11일(토) 17:00 - 18:30(1시간 30분)
11월 19일(일) 17:00 - 17:30(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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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전시관은 승강기 없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만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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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김채은 @111toka 무일 @mooeel
기획과 서문 | 허호 @starry8night
그래픽디자인 | 이주훈 @kuro_t_poison
전시 평문 | 박하은 @mint.practice
전시 설치 | 스튜디오 포랩
주최·주관 | 아트 포 랩 @art.fo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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