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흥선동 골목길에 위치한 전시공간 '비브르 사 비'를 운영하는 김 마가렛이라고 합니다. 

비브르 사 비에서 4월 1일 화요일부터 13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사진작가 심학철님의 전시회를 소개하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06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및 해외에서 25회 이상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해 오신 심학철 작가님은 조선족 3세대 출신으로 그 자신이 노동자이자 이방인으로 살면서 겪었던 현실 속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사진작가입니다.

심학철 작가님의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 어떤 삶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라는 낸 골딘 작가의 영화 속 슬로건이 떠올랐습니다. 수많은 사진의 주제들이 있지만, 자신의 삶에서 건져낸 이야기만큼 강렬한 에너지로 다가오는 것이 있을지요.

한 순간 찍어내는 사진 한 장이지만 그 한 컷을 위해 그가 들인 시간은 꽤 길다고 합니다. 작업과정을 여쭤봤을 때 돌아온 이야기 속에서, 고된 현장을 함께 건너온 이들과의 유대감 속에 공명하는 어느 찰나를 정성스레 카메라에 담았다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혼돈스러운 사회 속에서 우리 각자가 느끼는 고독감이 크고 깊은 만큼, 이방인으로써 이곳에 살아간다는 것의 고단함과 아픔도 크고 깊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어디선가 이방인이 되기도 하기에, 서로의 마음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멋진 작업을 소개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전시 소개글을 올립니다.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립니다!

심학철 사진전 <이방인>

2025.04.01-04.13 p.m 1-6

비브르 사 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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