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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장미 가시로 코뿔소 만들기》김채은·무일 작가, 허호 기획, 아트 포 랩 (11/8-11/19) 마감
  • 허호
  • 2023.11.09
  • 조회수  965

창작자는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까?

창작자는 과연 본인의 기준으로만 작품의 기준을 정하고 보여줄 수 있을까?

활동을 지속할수록 본인의 기준이 오히려 흐릿해진다.

몇 개월간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소비하여 작업을 만들고 전시를 열어도,

불명확한 피드백뿐인 채로 어떤 효능감을 얻으며 지속할 수 있을까?


내 작업을 작업으로 인정하기까지.

작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창작,

꾸준히 보여주지 않고 지속해왔던 만듦.


김채은, 무일은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전시의 틀에서 간결하게 말해야 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작업이 많다.

이에 허호가 개입하여 김채은, 무일의 창작을 지속해 올 수 있던 작업을 보여주려고 한다.

작가가 공식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창작물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해 관객과 나눠보며 각자의 기준을 부수려고 하는 것이 전시의 목적이다.

《장미 가시로 코뿔소 만들기》라는 제목은 무일 작가가 어렸을 때 장미가시를 떼서 코뿔소를 만들던 행위에서 가지고 왔다.

가시를 똑 떼서 코뿔소를 만들던 창작의 행위가 지금껏 이어져왔던 것처럼,

가장 좋아해서 선택한 일이 본인을 옭아매는 것이 아니라 계속 등을 떠밀고 있었음을 알아챌 수 있다.

가시는 나에게 코뿔소의 뿔 같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존재였다는 것을. ○허호

 

 

🌹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과 불안과 조급함,

기준이 없이 막연하게 내 머리 위에 떠돌았던 더 높은 퀄리티도,

나를 지우고 기준에 맞추려 했던 마음도, 흩날리는 모래처럼 사라지면서

어린 나와 싫었던 그림들과 함께 잃어버렸던 것들을 찾으려 한다.’ - 김채은 작가

 

‘이 전시를 준비하며 신기하게도 잊고 있었던 작품들이 떠올랐다.

우리가 나눈 대화가 작품이라는 경계 너머에 있었던 것을

다시 내 작업의 경계 안으로 들어 올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경계가 살짝 흐려지자 그간의 내 노력이 기특하기까지 했다.’ - 무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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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가시로 코뿔소 만들기》
2023. 11. 8(수) - 11. 19(일)
아트 포 랩 Art For Lab.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신기대로33번길 22 지하 1층)
11:00 - 19:00 (휴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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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동안 김채은 작가의
모래 드로잉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전시장을 자유롭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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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일정
11월 8일(수) 17:00 - 17:50(50분)
11월 11일(토) 17:00 - 18:30(1시간 30분)
11월 19일(일) 17:00 - 17:30(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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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전시관은 승강기 없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만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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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김채은 @111toka 무일 @mooeel
기획과 서문 | 허호 @starry8night
그래픽디자인 | 이주훈 @kuro_t_poison
전시 평문 | 박하은 @mint.practice
전시 설치 | 스튜디오 포랩
주최·주관 | 아트 포 랩 @art.fo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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