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일명 DMZ 의 인간과 자연의 다양한 생태계와 평화의 중요성을 예술로 표현하고자 <DMZ 예술로> 소모임이 5월 첫 소모임을 현장 방문에서부터 시작했어요
파주 민통선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전환식 농민의 도움으로 (민통선 영농인의 인솔이 없으면 일반인의 접근자체가 어려워요) 통일대교에서 만나 DMZ 예술로 작가들을 데리고 민통선까지 안내해 주셨어요
<DMZ 예술로 좌측부터 정운, 권우정 작가/ 촬영 문성철 작가>
5월초, 한창 사과꽃이 생명력을 움투며 피어나고 있지만 냉해를 입어 사과 작황이 불안한 상황이에요. 그리고 점점 더 뜨거워지는 한반도의 기후만큼 사과나무의 생명력은 점점 더 약화되고 있답니다. 특히나 작년에는 호박벌들이 귀여운 몸짓들이 뽑내며 사과꽃들을 수정했지만 올해 농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벌들이 많이 사라졌데요
그 와중에 다양한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들리고 시간대를 달리하며 대북과 대남방송의 기계적 소리들이 웅웅 걸리며 반복되요. 마치 민통선 이곳이 동물과 인간의 시간, 즉 비인간 존재들의 세계가 뒤얽힌 장소임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밖이지만 갇힌 것과 같고, 안과 밖이 거꾸로 뒤집힌 방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계의 공간이자 모든 생명력이 웅축돼 있다는 생각이 들며 모든 야생성이 서로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DMZ 예술로> 소모임은 정기적으로 민통선을 방문하며 민통선만이 가지는 유일한 야생성의 생태계 또 평화의 의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삶을 영위하는 생태 농부들의 삶을 예술로 표현하는 작업들을 이어가고자 해요
특히 파주 운정 교하도서관과 연결해서 어린이들과 민통선의 의미를 또 평와의 의미를 사운드와 영상을 통해 감각화 하는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