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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트 포 랩 기획초대전
페인터스 PAINT(h)ERS
2025 아트 포 랩 기획초대전 《페인터스 PAINT(h)ERS》는 범람하는 미디어 이미지 속에서 ‘작은 개인이자 화자’로서의 여성 화가 10인에게 주목한다. 이들의 회화적 실천은 단순히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회화가 여전히 살아 있는 발화이자 실천임을 보여준다.
아트 포 랩 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지난 다섯 해 동안 쌓여온 ‘작은 발화들’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다. 전시 속 회화는 매체의 보존성을 넘어 이미지의 속도를 늦추고 감각의 리듬을 교란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형식적 태도의 회화는 캔버스를 해체하거나 재료를 혼합하고, 표면을 실험하는 물질적 탐구와 두터운 붓질, 반복된 선, 즉흥적 몸짓을 통해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를 매번 새롭게 갱신한다. 이에 내재된 서사적 태도의 회화는 개인의 기억, 여성적 경험, 일상의 감각을 작품 안으로 번역하며,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결국 ‘작은 개인의 목소리’라는 공통의 발화 구조로 수렴한다.
특히 손민지 작가가 제작한 <아트 포 랩>(2025)은 전시의 중요한 병치 전략으로 작동한다. 기념비가 아닌 이 모형은 아카이브적 장치이자 프록시 공간이며, 때로는 놀이적 오브제이자 렌즈로서 기능한다. 군산 북페어에서 이미 본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의 축소된 버전인 엽서와 함께 등장한 이 모형은, 공간의 축소판으로서 아트 포 랩의 다층적 궤적을 응축하고, 흔적을 다시 배포하며 확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작은 스케일은 관객을 거대한 구조가 아닌 손바닥 위의 감각으로 초대하며, 회화를 바라보는 시선을 확대와 축소, 근접과 원거리의 이동으로 재구성한다.
《페인터스 PAINT(h)ERS》는 ‘작은 발화’와 ‘작은 장소’의 지속 가능성을 사유하는 자리다. 사소한 회화적 제스처와 공간의 흔적이 모여 새로운 감각과 비평적 언어로 전환되는 과정을 탐색하며, 축적된 작은 목소리들이 다섯 해의 시간을 넘어, 앞으로의 발화를 예비하는 파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글 | 박하은_아트 포 랩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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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터스
PAINT(h)ERS
PLACE
아트 포 랩
(경기 안양시 동안구 신기대로33번길 22, B1)
DATE
2025. 10. 4. (토) ㅡ 2025. 10. 12. (일)
11:00-18:00 / 월요일 휴관
참여작가
손민지 @mooeel
졸배 @jje_b
이고은 @ii_goeun
성살몬 @salmonsteakki
송유경 @chriskyong
변수빈 @byunsubeen
김나빈 @gimnavin
김귤이 @gerneeeee
김채은 @111toka
사랑해 @s4ranghae_artist
ORGANIZED BY
아트 포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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